멘토링 후기
바이브 코딩으로 자사몰 구축 - 쉽지 않지만 도전해 볼만
저는 개발자가 아닙니다. 코드 한 줄 제대로 써본 적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AI와 함께 제 사이트를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요즘 말하는 "바이브 코딩" — 머릿속에 있는 걸 AI에게 말로 설명하면 AI가 코드로 만들어주는 방식이죠.
결론부터 말하면, 재미있고 신기했지만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다시 하라면 또 할 겁니다. 왜 그런지 솔직하게 적어봅니다.
"이걸 꼭 내가 만들어야 하나?"라는 의심
처음엔 망설였습니다. 그냥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에 입점하면 편할 텐데, 굳이 직접 만들 필요가 있을까. 사실 그 고민이 지금도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닙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해졌어요 — 직접 만들면, 내가 원하는 모습 그대로 만들 수 있다는 것.
AI는 마법 버튼이 아니었다
"AI한테 시키면 알아서 다 해주겠지" — 이 기대는 딱 절반만 맞았습니다.
만드는 도중에 사이트가 통째로 멈춘 적이 있습니다. 화면엔 알 수 없는 에러 코드만 떠 있고, 가입은 되는데 결제는 안 되고… 몇 시간을 헤맸습니다. 추측으로 이것저것 고쳐봐도 소용없더군요.
전환점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추측을 멈추고 진짜 에러 메시지를 직접 들여다본 것. 알고 보니 원인은 어이없을 만큼 작았습니다. 주소에 "https://" 한 조각이 빠져 있었던 거예요. 그거 하나 고치니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순간 느꼈습니다. AI는 똑똑하지만, 방향을 잡아주고 진짜 문제를 같이 들여다보는 건 결국 사람의 몫이라는 걸요.
그래도, AI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
힘들었던 건 분명합니다. AI가 모든 걸 다 해주지는 않거든요. 아니, 다 해줄 수도 없습니다.
"무엇을 만들지", "어디가 잘못됐는지 같이 찾자"는 사람의 몫으로 남으니까요.
하지만 동시에, AI가 없었다면 저 같은 비개발자는 시작조차 못 했을 일입니다.
데이터베이스를 옮기고, 로그인을 붙이고, 결제를 연결하고 — 예전 같으면 전문가에게 큰 비용을 주고 맡겨야 했을 일을 제가 직접 부딪혀 해냈습니다.
가장 크게 와닿은 건 이거였어요. 내가 상상한 것은, 거의 다 만들 수 있다. 이게 바이브 코딩의 진짜 매력입니다.
인간과 AI,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가
이번 경험은 결과물보다 AI와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를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AI에게 맡기되, 방향과 판단은 내가 쥔다.
막히면 추측하지 말고, 근거(로그·데이터)를 같이 본다.
AI가 다 해줄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 대신 못 하던 걸 가능하게 해주는 파트너로 본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묘하게 즐거웠고, 끝내고 나니 뿌듯했습니다. 혹시 "나도 한번 해볼까?" 고민 중이라면 — 네, 도전해볼 만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AI와 함께라면 생각보다 훨씬 멀리 갈 수 있습니다.

